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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미리니름은 각자 알아서 주의)


푹을 틀었는데 채널이 SBS 케이블쪽이었나보더라.


마침 (13화의) 수가 영의 동영상을 보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런닝맨에서도 광수가 오수 패러디를 하는 부분을 잠깐 본 적이 있었고,


이야기는 꽤나 많이 들어본 것 같아서 한 번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요일 새벽부터 월요일 새벽까지 쭈욱 감상했다.


요즘 흔치않게 흘러나오는 특급 쓰레기 드라마들에 오염되었다가 간만에 제대로 된 작품을 본 기분이다.


음... 적남(+더킹) 이랑 차칸 남자 이후인 것 같다. 근데 왜 이리 오래된 기분이지...



인물들의 성격을 어찌보면 좀 종잡을 수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단순한 선한 역, 악한 역의 구분을 이제는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탈피하긴 했지만,


인간적인 고뇌들이 엮여서 단순하지 않은 사람을 표현하겠다는 것은 알겠지만,


매끄럽지 않고 왠지 급격한 점핑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쉬운 점이랄까...



12화 마지막 장면에서의 여성 목소리의 겨울 사랑이 흘러나오는 순간이 정말 최고조였던 것 같다.


진짜 생각도 못한 순간에 소름이 확 끼쳐버리더라.



해피엔딩이라 좋긴 한데 서술 방식이 약간은 아쉬웠다. 찜찜한 구석이 남아있다고 해야할런지...


여튼 간만에 좋은 드라마 잘 봤다.